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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오일 코너에는 커클랜드 올리브오일이 여러 종류 놓여 있습니다. 그중 시유라나라고 적힌 제품을 보고 이게 뭐가 다른지 궁금해하신 분이 많을 겁니다.
시유라나(Siurana)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원산지 명칭입니다. 브랜드 이름이 아니라 지역 이름이고, PDO라는 원산지 보호 표시가 붙는 제품에 쓰입니다.
여기서는 시유라나가 무엇인지, 같은 코너의 이탈리아산 제품과 무엇이 다른지, 아르베키나 품종의 맛은 어떤지, 어디에 쓰고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② 원산지: 스페인 — 시우라나 PDO 지역
③ 품종: 아르베키나(Arbequina) 중심
④ 특징: 순하고 부드러운 편, 쓴맛·매운맛이 강하지 않음
⑤ 보관: 직사광선 피한 서늘한 실온, 겨울 응고는 정상
시유라나는 지역 이름이다

시유라나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타라고나 일대의 원산지 명칭입니다. 제조사 이름이나 상표가 아니라 어디서 난 올리브로 만들었는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이름에는 PDO가 따라붙습니다. 원산지 명칭 보호를 뜻하며, 유럽연합 안에서 정해진 지역의 원료로 그 지역에서 생산·가공·제조해야 쓸 수 있는 표시입니다.
비슷한 표시로 PGI가 있습니다. PGI는 생산 단계 중 일부만 해당 지역에서 이뤄져도 인정되는 경우가 있어, PDO가 더 엄격한 기준으로 설명됩니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제품은 커클랜드 시그니춰 라벨의 시유라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1L입니다. 스페인 현지 업체가 만들고 코스트코가 수입하는 구조입니다.
즉 같은 커클랜드라도 라벨의 지역 표기에 따라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이 점을 알고 보면 오일 코너가 훨씬 단순해집니다.
아르베키나 — 어떤 맛인가
시우라나 지역의 대표 품종은 아르베키나입니다. 스페인 올리브 품종 중에서도 순한 쪽으로 분류됩니다.
맛의 특징은 부드럽고 과일 향이 도는 편입니다. 쓴맛과 목 넘김의 매운 기운이 강하지 않아 올리브오일을 처음 생으로 드시는 분에게 부담이 적습니다.
반대로 강한 풀 향과 알싸함을 기대하는 분에게는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계열 오일이 그 반대편에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좋다기보다 용도와 입맛의 문제입니다. 두 병을 두고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디에 쓰면 좋은가

가장 잘 맞는 자리는 열을 가하지 않는 용도입니다. 샐러드 드레싱, 빵 찍어 먹기, 완성된 요리에 한 바퀴 두르는 마무리입니다.
순한 편이라 재료 맛을 덮지 않습니다. 토마토나 모차렐라처럼 맛이 섬세한 재료와 잘 어울립니다.
아이 반찬이나 어른 입맛이 예민한 집에서도 쓰기 좋습니다. 알싸한 맛을 싫어하는 분들이 거부감을 덜 느낍니다.
가열 조리에도 쓸 수 있습니다. 제품 안내에도 볶음과 튀김을 포함한 요리용으로 소개돼 있습니다. 다만 향을 살리는 용도와 굽는 용도는 나눠 쓰는 편이 경제적입니다.
1L는 생각보다 오래 갑니다. 마무리용으로만 쓰면 다 쓰기 전에 향이 빠질 수 있으니, 볶음 요리에도 함께 쓰는 운용이 낫습니다.
보관 — 겨울에 굳는 이유

겨울에 병이 뿌옇게 흐려지거나 굳는 것을 보고 상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는 불포화지방산이 낮은 온도에서 일시적으로 굳는 현상으로 이상이 아닙니다.
실온에 두면 다시 맑아집니다. 급하면 병을 미지근한 물에 잠깐 담그면 되고, 전자레인지 가열은 권하지 않습니다.
보관 원칙은 세 가지입니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온도 변화가 큰 자리를 피하고, 뚜껑을 잘 닫는 것입니다.
싱크대 하부장처럼 어둡고 온도가 안정된 자리가 가장 낫습니다. 창가와 인덕션 옆은 피하십시오.
코스트코 오일 코너에서 고르는 법

먼저 라벨의 지역 표기를 봅니다. 시유라나인지 토스카노인지에 따라 맛의 방향이 갈립니다.
다음으로 PDO인지 PGI인지를 봅니다. 두 표시 모두 관리 기준이 있지만 적용 범위가 다릅니다.
세 번째로 용량을 봅니다. 1L는 가격 대비 유리하지만, 사용 빈도가 낮으면 향이 빠진 채 남게 됩니다.
네 번째로 병 색을 봅니다. 빛을 막아 주는 어두운 병이 보관에 유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집에서 주로 하는 요리를 생각해 보십시오. 샐러드와 빵이 많다면 순한 시유라나가, 구이와 파스타 마무리가 많다면 향이 강한 쪽이 맞습니다.
자주 나오는 오해
비쌀수록 좋은 오일이다 —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용도에 맞지 않으면 비싼 오일도 제값을 못 합니다.
엑스트라버진이면 다 같다 — 등급이 같아도 품종과 산지에 따라 맛이 크게 다릅니다. 시유라나와 토스카노가 좋은 예입니다.
올리브오일은 튀김에 쓰면 안 된다 —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발연점과 가격을 생각하면 튀김용은 따로 두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냉장 보관이 안전하다 — 굳어서 쓰기 불편해집니다. 서늘한 실온이 기본이며, 냉장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침전물이 있으면 불량이다 — 여과를 덜 한 제품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냄새와 맛으로 판단하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FAQ)
시유라나가 브랜드 이름인가요?
아닙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원산지 명칭이며, PDO 원산지 보호 표시가 적용되는 지역 이름입니다. 코스트코 제품은 커클랜드 시그니춰 라벨로 판매됩니다.
토스카노 제품과 뭐가 다른가요?
시유라나는 스페인 아르베키나 품종 중심으로 순하고 부드러운 편이고, 토스카노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 제품으로 풀 향과 쌉쌀함이 뚜렷한 편입니다. 표시도 각각 PDO와 PGI로 다릅니다.
겨울에 하얗게 굳었는데 상한 건가요?
정상입니다. 불포화지방산이 저온에서 일시적으로 굳는 현상으로, 실온에 두면 다시 맑아집니다. 상했다면 쩐 냄새나 시큼한 맛이 납니다.
튀김에 써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제품 안내에도 다양한 요리용으로 쓸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다만 향을 살리는 용도와 튀김용을 나눠 쓰는 편이 비용 면에서 유리합니다.
1L는 너무 많지 않나요?
샐러드 마무리로만 쓰면 다 쓰기 전에 향이 빠질 수 있습니다. 볶음 요리에도 함께 쓰거나, 사용 빈도가 낮다면 작은 용량을 고르시는 편이 낫습니다.
마치며
시유라나는 순하고 부드러운 스페인 PDO 올리브오일입니다. 샐러드와 빵처럼 재료 맛을 살리는 자리에 쓰고, 어둡고 서늘한 곳에 두고, 겨울에 굳어도 당황하지 않으시면 1L 한 병을 끝까지 제 맛으로 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