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루트 L을 가져가 | 아이들이 외치는 이 말, 욕일까 놀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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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봉이입니다. 요즘 초등학생 집에서 아이가 손가락으로 이마에 L자를 대고 ‘L을 가져가’를 외쳐서 무슨 말인지 검색해 보신 분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욕설은 아닙니다. 영어 인터넷 속어 Take the L을 글자 그대로 옮긴 말로, 로블록스 게임 속 도발 동작 이름을 유튜버 권루트가 외치면서 2026년 8월부터 퍼졌습니다.

다만 원래 뜻은 ‘졌다고 인정해’라는 놀림이라, 어디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쪽 기분은 다를 수 있습니다. 말의 뜻, 유래, 손동작의 의미까지 차례로 풀었습니다.

① 뜻: 영어 Take the L(패배를 받아들여)의 직역, L은 Loss(패배)
② 출처: 로블록스 게임 RIVALS의 감정표현(춤) 이름, 원래 포트나이트 동작
③ 유행: 유튜버 권루트가 2026년 8월부터 외치며 밈·챌린지로 확산
④ 손동작: 이마에 대는 L자는 영어권에서 ‘루저(패배자)’를 뜻하는 놀림 신호
⑤ 욕설은 아니지만 진 사람을 도발하는 뉘앙스는 남아 있음

L을 가져가, 무슨 뜻인가

권루트 L을 가져가 밈 해설 카드뉴스 1

L을 가져가는 영어 인터넷 속어 Take the L을 단어 하나하나 그대로 우리말로 옮긴 표현입니다. take는 가져가다, the L은 그 L이라는 뜻이라 직역하면 ‘L을 가져가’가 됩니다.

여기서 L은 Loss, 즉 패배의 첫 글자입니다. 위키낱말사전은 take the L을 경기나 시합에서 진 것을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실수하거나 일이 잘 안 풀린 결과를 인정한다는 뜻으로도 쓴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옮기면 ‘졌다고 인정해’, ‘패배 접수해’ 정도입니다. 욕설이나 비속어는 아니지만, 이긴 쪽이 진 쪽에게 던지는 놀림말이라는 성격은 분명합니다.

아이들이 이 말을 재미있어하는 이유는 직역투에 있습니다. 영어 숙어를 번역기처럼 딱딱하게 옮긴 어색함이 오히려 웃음 포인트가 됐고, 리듬을 넣어 반복해 외치는 방식이 중독성을 만들었습니다.

출처는 로블록스 RIVALS의 춤 동작

권루트 L을 가져가 밈 해설 카드뉴스 2

말이 나온 곳은 로블록스입니다. 로블록스는 이용자들이 만든 여러 게임을 한곳에서 즐기는 게임 플랫폼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이용자가 많은 곳입니다.

그 안의 대전 게임 RIVALS(라이벌스)에는 캐릭터가 춤이나 동작을 보여 주는 감정표현(이모트) 기능이 있습니다. 나무위키 RIVALS 감정표현 문서에 따르면 Take the L은 그중 가장 높은 레전더리 등급으로, 게임 안 재화인 키 100개로 살 수 있습니다.

동작은 왼손을 내리고 오른손으로 L자를 만든 채 발을 번갈아 구르는 춤입니다. 같은 문서는 이 동작을 상대를 도발하는 감정표현으로 분류합니다. 상대를 쓰러뜨린 뒤 그 앞에서 추는 용도라는 뜻입니다.

이 동작은 RIVALS가 처음 만든 것이 아니라 다른 인기 게임인 포트나이트의 감정표현을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포트나이트 시절부터 유명한 도발 춤이었고, 로블록스로 넘어오면서 더 어린 이용자들에게 퍼졌습니다.

함께 이름이 알려진 RIVALS 감정표현으로는 크림치즈허니, 측면대측면, 크리스크로스 등이 있습니다. 9월 학생 커뮤니티 질문 글의 답글에도 이 이름들이 같이 언급됐습니다.

권루트는 누구이고 어떻게 퍼졌나

권루트 L을 가져가 밈 해설 카드뉴스 3

권루트는 로블록스 타워 디펜스 게임을 주로 다루는 한국 유튜버입니다. 2023년 3월 유튜브 채널을 열었고, 나무위키 기준 2026년 10월 2일 구독자는 약 19만 명, 누적 조회수는 1억 2200만 회를 넘습니다.

밈의 시작은 RIVALS 춤을 현실에서 따라 한 영상이었습니다. 나무위키 RIVALS 감정표현 문서는 2026년 8월부터 권루트가 Take the L을 우스꽝스럽게 직역한 ‘L을 가져가’를 중독성 있게 외치면서 커뮤니티 밈이 됐다고 설명합니다.

이 장면이 인스타그램에서 140만 회 넘게 재생되면서 ‘권루트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따라 하는 영상이 쏟아졌습니다. 여러 크리에이터가 춤을 추거나 말투를 따라 하며 참여했습니다.

권루트 본인도 챌린지 대회를 열었습니다. 9월 17일 채널에 ‘L을 가져가 챌린지 1등 발표합니다!’ 영상을 올렸고, 10월 3일 확인한 조회수는 293,064회입니다. 설명란에는 또 챌린지 대회를 열겠다는 한마디가 적혀 있습니다.

밈을 설명하는 영상과 음악처럼 편집한 리믹스 영상도 9월 내내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은 이런 짧은 영상을 여러 번 본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마에 대는 L자 손동작의 원래 뜻

권루트 L을 가져가 밈 해설 카드뉴스 4

아이들이 말과 함께 하는 손동작에도 뜻이 있습니다. 엄지와 검지를 펴고 나머지 손가락을 접어 L자를 만든 뒤 이마에 갖다 대는 동작입니다.

위키백과는 이 손짓을 영어권의 루저(loser) 손동작으로 설명합니다. ‘패배자’로 해석되고, 일반적으로 상대를 깎아내리는 신호로 쓰인다고 적고 있습니다. 1990년대에 유행했고 1994년 영화 에이스 벤츄라가 유행에 한몫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같은 L자 손 모양으로 추는 춤이 포트나이트의 Take the L 감정표현입니다. 춤에서는 이마에 대는 대신 L자 손을 든 채 발을 번갈아 구릅니다. 2018년 7월 15일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의 그리즈만이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넣어 2-1을 만든 뒤 이 춤을 세리머니로 춰 큰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CBS스포츠는 이 장면을 보고 화가 났다는 시청자 반응을 전했습니다. 게임 팬에게는 반가운 장면이었지만 상대 팬에게는 조롱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같은 동작이 보는 사람에 따라 장난으로도, 놀림으로도 읽힌다는 점은 지금 아이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쓰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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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L을 가져가’는 대부분 게임 안팎의 장난말로 쓰입니다. 게임에서 이겼을 때, 가위바위보나 내기에서 이겼을 때 손가락 L자와 함께 외치는 식입니다.

학생들끼리도 뜻을 정확히 모르고 따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9월 18일 학생 커뮤니티 ‘오늘학교’에는 틱톡에서 유행하는 L을 가져가가 무슨 뜻이냐는 질문이 올라왔고, 답글은 로블록스 라이벌 게임의 춤 이름인데 한 유튜버가 춤추면서 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아이에게는 권루트 영상 속 웃긴 말투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고, 영어 원래 뜻인 ‘패배를 인정해’까지 의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밈이 대개 그렇듯 유행은 영상과 함께 빠르게 바뀝니다. RIVALS 안에서도 다른 감정표현 이름이 차례로 밈이 됐듯, 몇 주 뒤에는 다른 말로 넘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부모가 알아 두면 좋은 점

권루트 L을 가져가 밈 해설 카드뉴스 6

정리하면 ‘L을 가져가’는 욕설이 아닌 직역 밈입니다. 억지로 못 쓰게 막을 말이라기보다, 무슨 뜻인지 알고 쓰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짚어 줄 부분은 원래 뜻입니다. Take the L은 ‘졌다고 인정해’라는 뜻이고, 이마에 대는 L자는 영어권에서 ‘패배자’라는 놀림 신호입니다. 둘 다 진 사람을 향하는 말과 몸짓이라는 점을 알려 주면 됩니다.

게임 화면 속 캐릭터끼리 하는 도발과, 실제로 시합이나 시험에서 진 친구 얼굴 앞에 L자를 내미는 것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친한 사이의 장난인지, 듣는 친구가 기분 나빠하지 않는지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권루트 영상 자체는 로블록스 게임 플레이와 챌린지 위주의 콘텐츠입니다. 아이가 어떤 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지 한 번 같이 보면, 말의 맥락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L을 가져가가 욕인가요?

욕설이나 비속어는 아닙니다. 영어 속어 Take the L(패배를 받아들여)을 글자 그대로 옮긴 말입니다. 다만 진 사람을 놀리는 뜻은 원래 표현에 담겨 있습니다.

아이가 친구 이마에 L자를 대요. 괜찮은 건가요?

이마에 대는 L자는 영어권에서 ‘루저(패배자)’를 뜻하는 손짓이라, 장난이어도 상대가 기분 나빠할 수 있습니다. 게임 속 도발과 실제 친구에게 하는 행동은 다르다는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RIVALS는 어떤 게임인가요?

로블록스 안에서 즐기는 대전 게임으로, 캐릭터가 춤이나 동작을 보여 주는 감정표현 기능이 있습니다. Take the L은 그중 레전더리 등급 감정표현입니다.

L을 가져가 말고 같이 유행하는 말도 있나요?

RIVALS 감정표현 이름인 크림치즈허니, 측면대측면, 크리스크로스 등이 함께 따라 하는 말로 쓰입니다. 대부분 게임 속 춤 이름입니다.

권루트 챌린지는 무엇인가요?

권루트가 외친 ‘L을 가져가’를 따라 하며 춤을 추거나 말투를 흉내 내는 영상 챌린지입니다. 권루트는 직접 대회를 열어 9월 17일 1등 발표 영상을 올렸습니다.

마치며

아이 입에서 처음 듣는 말이 나오면 일단 걱정부터 되기 마련입니다. ‘L을 가져가’는 번역투가 웃겨서 퍼진 게임 밈이고, 원래 뜻이 놀림이라는 점만 함께 알면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는 유행어입니다.